치비 히지긴/Chibi HijiGin
- pink20311
- 2014년 9월 30일
- 2분 분량
1. 어릴때 히지긴 만났으면 좋겠다. 긴토키는 소요선생 만나기 전이고 히지카타도 콘도 만나기 전 애기시절 때로. 긴토키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히지카타 소문 듣고 찾아다녔으면. 비오는 날에 히지카타가 비 피하고있는데 우연히 만났으면. 너가 가시아귀야? 긴토키 물으면 경계심 생긴 히지카타는 넌 뭔데? 틱틱댔으면. 니가 무슨 사춘기 소녀냐. 어렸을때부터 평소엔 농담 넘치는 긴토키였으면. 난 사카타 긴토키다. 그 뒤부터 서로 친해져서 베프 먹었으면. 2. 후두둑. 비 소리에는 딱인 예시소리라 할 수 있다. 투둑. 툭 비가 내려오면 마침 우산 하나 없던 나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서 대충 근처 신사에 가 비를 피한다. 뛰어서 그런건지 습기가 차 축축해진 내 긴 머리를, 약각 숨이 떨리는 정도의 콧김을 내쉬며 내 양 눈에 다 비치게 앞 쪽으로 당겨서 비를 털어내자면 이제 자를 때가 된 건가- 생각을 툭툭 내뱉자 "안 자르는게 좋을거 같은데" 뒤에서? 아니, 옆에서 들리는 낯선 목소리에 검을 빠르게 내 빼 겨눈다. "자자자잠까안!" 못 보던 녀석이다. 보이는 꼴이 내 또래이려나. 어라, 머리카락이 하얗다. 하얗다? 새하얗다! 만지면 저절로 웃음이 나올만큼 푹신해보이..진 않지만 구름처럼 복실복실한 파마머리의 소년이, 자신의 몸 길이만한 검을 들고 나를 향해 방어하고 있었다. 웃긴 얼굴을 내보이며. 3. 가시아귀란 별명의 엄청난 놈이 이 동네에 살고있다며? 그런 도시전설같은 소문을 들은게 저저번주인가했다. 아저씨라는 먹을대로 먹은 남정네들이, 사무라이들이 서로 멋대로 떠드는게 내 귀에 흘러들어와서. 그게 흥미스러워서. "아저씨들. 그게 진짜야?"물었다. 하고 들은 이야기려니. 과연. 흥미롭다고할까, 그 가시아귀가 여자라는 사람도 있고하니 어린 나여도 '여자'란 말에 솔깃해진건 어쩔 수 없다. 솔직한 나이다. 이대로 19살이 되면 유곽에 가는건 거의 밥 먹듯이 하려는 건 아닌지. 어쨌건간에 나는 그날부터인가 가시아귀를 찾아다녔다. 이유는 그저 보고싶어서, 얼마나 대단한 놈....녀석이길래 그리 들떠있는 소문이 있는건지. 비가 오는 날부터 찾기 시작했다. 가시아귀, 비가 오는 날 결심했고 마지막 비가 오는 날 가시아귀는 의외로 청초한, 동시에 낯을 가리는 소년으로 만났다. 네가 가시아귀야? 실로 여자가 아님에 실망한 내 퀴퀴한 목소리가 물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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