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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지긴/HiJiGin

  • pink20311
  • 2015년 2월 9일
  • 1분 분량

1. 오오구시군. 우리 그냥, 죽어버릴까. 답지않아서 입이 안 떨어진다. 어디서 비라도 맞고온거냐? 아니, 요즘 비는 한 방울도 안 떨어졌어. 물에 빠진거야? 네 특징인 곱슬머리가 직모가 되려한다. 너는 집에 안 있고 일부러 둔영에 와서 한다는 말이, 뭐? 지킬 사람도 못 지켰어. 항상, 항상. 비틀게 웃으며 너는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서 나를 보았다. 눈과 눈이 마주치면 난 역시 대답이 없다. 히지카타, 내 이름을 똑바로 불러주었다. 나 죽을까? 정말 죽을 심정인거냐. 내가 죽으라고하면 죽을거냐, 너란놈은... "미쳤냐." 짧게 대답하는 게 최선이야, 그래야 너가 한 치의 흐트럼없이 웃거든. 2. 히지카타씨는 좋아하는 사람 있습니까? 계단을 오르면서 네가 묻는다. 노을이 지는 풍경이 깔리고 이런 질문이라니 너무 진부한가 싶으면서도 마음이. 흔들리는 건 왠지. 어 있어. 대답하면 누굽니까? 묻지. 헛기침 한 번 해주고 시선을 피해. 항상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. 하지만 볼수록 빛나는 사람. 절대, 그냥 조용히 넘어갈 수 없는 사람이야. 주인공처럼. 헤에.. 풍선껌을 불다 이빨로 터트려 먹는 너는 말이 없다가. 많이 좋아하는군요,히지카타 주제에. 픽 웃는다. 어느 새 나보다 훌쩍 올라가 밑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오늘의 너는 이상케도 기분이 나쁘지않았다. 너도 그렇듯이. 우와- 굉장한데요,이 우월감. 비아냥대는 오후.
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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